베이징 코로나 이어 조류독감 발생…야생조류 원인

입력 2021-02-02 09:49  

베이징 코로나 이어 조류독감 발생…야생조류 원인
원명원 서식 흑고니에서 발생…타지역 확산은 아직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으로 일부 지역이 봉쇄되는 등 몸살을 앓았던 중국 베이징(北京)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2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당국은 전날 베이징시 북서쪽에 있는 위안밍위안(圓明園·원명원)에 서식하는 야생 흑고니에서 고병원성 H5N8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베이징 방역 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AI가 아직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만 발병한 상태라며 효과적으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당국은 또 AI가 발생한 위안밍위안 내 야생 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을 세 차례 진행하고, AI 발생 위험 지역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H5N8형 바이러스는 지난해부터 유럽, 중동, 동아시아 등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신경보는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인용해 "아직 H5N8형 AI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세계적으로 없다"면서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위안밍위안은 중국의 중요 문화유산으로 위안밍위안을 중심으로 반경 5㎞ 내에는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가 없다고 하이뎬구 방역 당국은 밝혔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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