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자보호재단 암행점검 결과
삼성증권·한화투자증권[003530]은 3년 이상 'A+' 등급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국내 은행과 증권사의 펀드 판매 실태를 미스터리쇼핑(암행점검)으로 살펴본 결과 펀드 판매사들의 전반적인 투자자 보호 수준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 보호의 질적 수준에 큰 영향을 주는 판매 숙련도가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은행 10곳, 증권사 17곳, 보험사 1곳을 상대로 점검한 2020년 펀드판매회사 평가 결과를 보면 펀드 판매절차(영업점 모니터링) 점수는 지난해 50.0점으로, 전년 대비 8.1점 하락했다.
2018년과 비교해서는 17.9점 하락한 수치다.
재단은 판매직원들의 판매직원을 상대로 금융투자소득세 및 펀드투자구조에 관한 2개 질문을 던진 결과 정답률이 26%에 그칠 정도로 전문지식 정답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펀드 설명 시 고객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투자설명서를 그저 읽는 비율은 50.0%(150건)로 오히려 전년보다 증가했다.
업종별 비교 시 은행의 판매절차 점수가 증권회사 점수보다 부진한 경향이 3년 연속 지속됐으며 이런 격차는 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재단은 "펀드 판매절차의 투자자 보호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감독당국과 판매회사의 전방위적 노력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은행은 평균 지점 수나 공모펀드 판매규모면에서 볼 때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므로 펀드 판매절차에 대한 직원 숙련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펀드판매절차와 사후관리서비스를 평가한 종합순위는 한화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영증권[001720], 메리츠증권[008560], 삼성증권[016360], 하나금융투자가 'A+'(5위 이상) 등급을 부여받았다.
A+ 등급을 3년 이상 유지한 회사는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2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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