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유동성 자금 부족으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쌍용차[003620]가 일부 협력업체의 부품 납품 중단으로 또다시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라인은 전날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외국계를 포함한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한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고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부품이 들어오는 대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쌍용차와의 간담회에서 논의 끝에 쌍용차의 정상 가동을 위해 P플랜 돌입에 동의하고 부품 납품도 지속하기로 했다. 다만 협력업체 16곳이 대표로 참여한 비대위의 결정에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와 영세업체가 반발하며 부품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작년 12월21일 기업 회생 신청 직후 대기업 부품업체가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부품 납품을 중단하는 바람에 평택 공장의 가동을 이틀간 중단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쌍용차 공장의 정상 가동을 위해 협력업체에는 부품 공급 지속을 촉구하고, 산업은행에는 조속한 운영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호소문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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