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수출기업의 매출 전망이 3년여 만에 최대치로 올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수출기업의 2월 매출전망지수는 100으로, 한 달 전(89)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수출기업 매출전망지수가 100을 넘은 것은 2017년 11월(102)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상승 폭만 따지면 2015년 3월(+1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BSI는 0에서 200까지의 값을 갖는데,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보다 더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요컨대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수출기업이 최근 3년여 기간 중 가장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월 12∼19일에 이뤄졌고, 전국 법인기업 2천797곳(제조업 1천634곳)이 응답에 참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은 조업일수가 적다는 변수가 있어서 실제 수출기업의 매출이 어떻게 될지는 모를 일"이라면서도 "최근 반도체나 자동차, 통신기기 등 수출 실적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전망도 밝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1.4% 증가한 480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3.8% 감소에서 11월 4.0%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6%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한 것은 2017년 8∼9월 이후 4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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