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경찰 내부 결론…법무부가 최종 결정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때 시위 참가자 1명을 사살한 의회 경찰이 기소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법무부 지시에 따라 시위 참가자 사살 사건을 검토한 워싱턴DC 경찰이 총을 쏜 의회 경찰 소속 경관을 기소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 경관은 지난달 6일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을 향해 발포했다.
당시 시위대는 의사당 내 로비 주변을 지키는 경찰의 저지를 뚫었고, 선두에 섰던 공군 출신 애슐리 배빗은 깨진 유리창을 넘어 로비 안으로 진입하다가 총탄에 맞았다.
배빗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WSJ은 경관을 기소할 경우 이 경관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의도적으로 시위대의 헌법적 권리까지 침해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지만, 이는 만만치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총을 쏜 경관은 당시 의원들을 보호하는 마지막 저지선이었다. 이 때문에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다만 워싱턴DC 경찰의 불기소 결정은 아직 법무부에 보고되지 않았다. 기소 여부는 법무부가 결정한다.
총을 쏜 경관은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동료 경찰들은 그의 직무 복귀를 기대하면서도 그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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