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게임스톱 열기 시들 상승 출발

입력 2021-02-0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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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게임스톱 열기 시들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일 게임스톱 등 일부 과열 종목의 주가 하락이 지속하는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55포인트(1.04%) 상승한 30,527.4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64포인트(1.08%) 오른 3,814.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71포인트(1.23%) 상승한 13,568.11에 거래됐다.
시장은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 주가 동향과 주요 기업실적, 미국 부양책 추진 상황 등을 주시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집결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포지션을 위협한 이른바 '게임스톱' 현상의 열기가 식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스톱 주가는 전일 30%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40% 내외 떨어졌다.
전일 장에서의 거래 규모도 최근 일주일 새 최저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스톱 외 AMC와 베드배스앤드비욘드 등의 다른 개인투자자 집중 매수 종목의 주가도 개장 전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다.
개인투자자들이 은 등 다른 상품으로 투자 대상을 옮겨가는 흐름도 포착됐지만, 게임스톱 정도의 극적인 가격 변동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은 가격도 이날 오전에는 5% 내외 하락세다.
일부 개인투자자들도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오는 등 이전만큼의 집결력을 보이지는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따라 헤지펀드의 공매도 손실이 시장 전반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한결 경감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의 부양책도 협상이 시작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장하는 1조9천억 달러가 아닌 약 6천억 달러 부양책 방안을 내놨다.
민주당은 예산 결의안 등을 통해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맞서는 모양새지만, 협상의 여지도 제기된다. 6천억 달러 부양책을 주장한 수전 콜린스 등 공화당의 일부 상원의원은 전일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했다.
콜린스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가 생산적이었다면서,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다시 관심이 쏠린다.
이날 장 마감 이후에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약 189개의 S&P 500 기업 중 약 81%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만큼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열풍이 사그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탈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일부 주식 집단을 둘러싼 열기가 깨지기 시작하면서 '게임스톱' 난센스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6%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5% 오른 55.02달러에, 브렌트유는 2.59% 상승한 57.81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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