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시노백·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주지사, 2022년 대선 의식 행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가 올해 안에 모든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 2일(현지시간) 뉴스포털 UOL과 화상 인터뷰에서 상파울루주 주민들은 올해 안에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리아 주지사 "연방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을 따르겠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주 정부의 접종 계획을 실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주민은 4천500만 명 수준이다.
그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하고 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생산하는 백신인 코로나백 외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으로도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파울루주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빨리 시작됐다.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달 17일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상파울루주 정부는 그날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도리아 주지사가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것은 2022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효과 때문이다.
도리아 주지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으며, 이른바 '백신전쟁'에서 승리하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200억 헤알(약 4조1천억 원)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하고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시노백,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 미국 존슨앤드존슨·벨기에 얀센 등 4개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이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구매를 검토하고 있으며,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인 '코박신'(Covaxin)에 대한 3상 임상시험 승인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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