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잠정 승인

입력 2021-02-03 11:39  

뉴질랜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잠정 승인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3일 뉴질랜드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Medsafe)이 화이자 백신 사용을 잠정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리는 이어 해외 입국자들을 위한 정부 관리 격리검역 시설 종자사와 그 가족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는 모든 뉴질랜드인이 안전하고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잠정 승인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잠정 승인에 대해 백신이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임상시험 자료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아던 총리는 "이제 백신 접종의 첫 번째 단계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화이자 백신의 인도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19 대응장관은 "화이자-바이오엔텍 백신이 1분기 말까지 뉴질랜드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더 빨리 인도될 때 대비한 준비도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던 총리는 "백신 첫 번째 물량이 언제 인도되느냐에 따라 입국 관련 업무 종사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격리검역 시설을 청소하는 사람, 격리 시설에서 건강 검진을 담당하는 간호사, 경비 요원, 통관 입국 담당 공무원, 항공사 직원, 호텔 직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뉴질랜드에서 사용 승인이 난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뉴질랜드가 화이자에 주문한 물량은 75만 명이 맞을 수 있는 150만 회분이다.
뉴질랜드는 영국과 스웨덴 합작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60만 회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1천72만 회분, 얀센 백신 1천만 회분 등 총 1천500여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도 주문해 태평양 섬나라 국민들에게까지 무료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k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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