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에서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
스페인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24명 증가해 5만9천8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봄 스페인 전역에 강도 높은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사상 최다 기록이다.
북서부 갈리시아,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각각 40명, 107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새해 들어 매일 같이 2만∼3만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그 여파로 병원에 가해지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
총 17개의 광역자치주 중 7개 자치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중환자실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진 데에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도 한몫했다는 게 중앙정부의 판단이다.
이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운항을 3일 오전 9시부터 최소 2주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영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의 운항도 금지하고 있다.
새로 취임한 카롤리나 다리아스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각 자치주에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스페인에서는 자치주별로 서로 다른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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