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필요성 내세우면서도 통과 가능성엔 회의적 입장 재차 비쳐
"1년뒤 일상 복귀했기를…백신있어도 예방없으면 10만∼15만명 더 사망"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중잡지 피플과 첫 인터뷰를 하고 취임 후 소회를 풀어놨다.
3일(현지시간) 피플이 공개한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영부인 질 여사와 함께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집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느냐는 질문에 "비현실적이지만 편안하다"고 했다.
그는 "(부통령 시절) 대통령과 집무실 등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대통령 사적 공간이 있는) 위층은 새로운 공간"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인파 대신 가득한 깃발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취임식 중 하나일 것이다. 내가 취임해서가 아니라 나라가 처한 상태의 관점에서 말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적 불평등, 실업 등을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는 "하원에서 탄핵소추됐고 (상원에서) 진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에 대한 조롱이 될 것"이라면서도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을 재차 내비쳤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그는 "응징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게 나의 일"이라고도 했다.
대통령 가족에게 적용되는 윤리규정과 관련해서는 가족 누구도 국정이나 외교정책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관련한 직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년 뒤 미국에 대한 생각을 들려달라는 질문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 있기를 바란다. 백신이 있어도 예방을 하지 않으면 10만∼15만명의 사망자가 더 나올 거라는 예상이 있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는 40여년의 결혼생활 및 질 여사의 본업인 교수직에 대한 생각 등이 질문으로 등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한 첫 인터뷰다. 주요 언론 인터뷰로 각종 국내외 정책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대신 인간적 면모를 강조할 수 있는 대중잡지와의 인터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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