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마다대 개발, 비닐봉지 숨 불어넣은 뒤 판독기 꽂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명문 가자마다대학교가 음주측정기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독기를 선보여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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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가자마다대학교 연구팀은 지노우즈(GeNose)라는 코로나19 판독기를 개발해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 병원에서 임상 시험한 뒤 작년 12월 유통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간단히 말하자면, 판독기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숨에서 나오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것을 비교하는 방식"이라며 "판독기에서 양성이 뜨면 유전자증폭(PCR)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닐봉지에 숨을 불어 넣고 판독기에 꽂으면 2분 만에 결과가 나오고, 정확도는 최대 95%라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밤방 브로조네고로 연구기술부 장관은 "판독기는 많은 사람을 스크린하기 좋지만, 코로나19 검사 보조도구로써 활용해야지 PCR 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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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는 족자카르타 기차역과 자카르타의 빠사르 세넨역에 이 판독기를 시범 설치했고, 이후 공항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가자마다대 연구팀은 판독기를 1대당 6천800만 루피아(542만원)에 판매한다.
네덜란드의 한 의료기기 회사도 호흡을 이용하는 코로나 판독기 '스피로노우즈'(SpiroNose)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본래 천식과 폐암을 감지하기 위해 기기를 개발했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판독 용도로 개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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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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