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만 정부가 반도체 설비 국산화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만 자유시보 등은 대만 경제부가 올해와 내년에 2억5천만 대만달러(약 99억6천만 원)를 투자해 반도체 설비의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투자액의 신청 항목이 연구개발(R&D)이 쉽지 않은 나노미터(㎚, 1㎚=10억분의 1m)급 제작공정, 선진 패키지 RDL 제작공정 등과 패키징 제작공정 설비에 대한 관련 테스트 등 두 종류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가 반도체 설비의 국산화를 위한 경비의 40%를 부담하고 업체가 나머지 60%를 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와 반도체 패키징 테스트 분야의 세계 1위인 대만 ASE(日月光), TSMC의 자회사인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VIS) 등 업체가 생산 라인을 자체 검증한 후 현지 자체 생산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관계자는 대만 반도체 업계가 제조 능력이 매우 뛰어나지만 반도체 생산 장비를 외국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2㎚ 등 일부 설비의 국산화 추진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만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대만과 반도체 공급체 등과 관련한 포럼을 5일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대만 측에서는 왕메이화(王美華) 대만 경제부장(장관) 및 TSMC, 미디어텍(MediaTek), UMC(聯電) 등이,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상무부 관리 등이 각각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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