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양호 상승 출발

입력 2021-02-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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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양호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의 실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4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99포인트(0.53%) 상승한 30,886.5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42%) 오른 3,846.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05포인트(0.46%) 상승한 13,672.60에 거래됐다.
시장은 실업 등 주요 지표와 신규 부양책 진행 상황,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겨울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결 줄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3만3천 명 줄어든 77만9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3만 명을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3주 연속 감소했으며 11월 마지막 주 이후 최저치로 줄었다. 여전히 대규모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실업이 다시 증가할 조짐을 보이던 데서는 탈피했다.
전일 발표된 1월 민간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던 데 이어 주간 실업 지표도 양호해 고용시장이 우려보다는 강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다음 날에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노동부의 1월 비농업 신규고용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공화당이 1조9천억 달러의 대규모 부양책에 부정적이지만,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미 하원은 부양책을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통과시키기 위한 첫 단계인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상원도 이번 주 예산결의안을 통과를 추진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대규모 부양책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는 중이다.
기업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점도 증시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페이팔과 이베이 등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장 초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다. 이베이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반면 퀄컴은 매출이 부진해 주가가 7%가량 하락세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촉발했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장 초반 10% 내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 중심으로 확대됐던 변동성은 확연히 줄어든 양상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 4분기 비농업 생산성 예비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4.8%(계절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2.8% 하락보다 부진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변동성 우려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가 재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그레이스 피터 투자 전략가는 "현재 상황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다"면서 "시장은 펀더멘털로 복귀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지속할 수 있지만, 주가는 결국 더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23% 오른 55.81달러에, 브렌트유는 0.12% 상승한 58.53달러에 움직였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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