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자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령 확진자 발생을 억제하고 중증 환자 수도 줄였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4일(현지시간) TV로 중계된 각료회의에서 "지난 16일 동안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는 26% 줄었고, 같은 연령대 확진자는 45%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사망자 4천975명 가운데 95%가 60대 이상의 고령자라면서 "백신 효과가 있으니 가서 맞으라"고 독려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의료진과 고령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35%가 넘는 330만 명, 2차 접종자는 190만 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다음 달까지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률은 84%다.
최근 자발적인 접종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이스라엘 정부는 접종 대상을 16세 이상 전 연령대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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