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도 8.6% 그쳐…모바일기기 활용 10인 이상 한국기업체 약 12만9천개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우리나라 기업체의 모바일 기기 활용은 대중화했으나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용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0년 정보화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전체 기업체(22만2천218개) 중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기업은 58.3%(12만9천507개)였다.
모바일 기기 이용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80.7%)이었다. 운수 및 창고업(75%)과 숙박 및 음식점업(73.6%)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체들은 업무용 이메일을 주고받는데(75.6%) 주로 모바일 기기를 활용했다. 제품·서비스에 관한 정보 검색 및 수집(59.4%)과 모바일 뱅킹 또는 기타 금융 서비스 접근(30.8%) 등 업무가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다수 기업체가 활발하게 모바일 기기를 사용했지만, AI나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 기술 사용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AI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체 비율은 2.5%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체 중 70.3%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지만, 이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27.2%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 잘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
빅데이터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체 비율도 8.6%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체 비율은 14.3%였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체 비율은 23.5%로 지능정보 기술 중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5G를 이용하는 기업체도 적었다. 5G를 활용하는 기업체는 1.1%에 불과했다.
5G 산업 활용을 알고 있고, 3년 이내 이를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체는 전체 중 2.8%였다. 5G 산업 활용을 인지하고 있으나 활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체는 62.2%, 5G 산업 활용을 모른다는 응답도 33.9%였다.
한국정보지능사회진흥원은 전국 종사자 수 10인 이상 민간 부문 기업체 22만2천218개를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했다. 응답 기준 시점은 2019년 12월이다.
한국정보지능사회진흥원은 1999년부터 매년 정보화 통계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정보화 통계집'으로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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