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장 유력해진 나이지리아 후보 "다자주의 향한 한국 약속 환영"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 사퇴 의사를 WTO 측에 전달했다.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는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의사회 의장에게 유 본부장의 후보 사퇴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개월째 공석인 WTO 사무총장 선출 작업이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
WTO는 사무총장을 일반이사회에서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추대하는데, 그간 미국의 반대로 선출 절차는 답보 상태였다.
다음 일반이사회 회의는 3월 1일 예정돼 있지만, 사무총장 공석 기간이 길었던 만큼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어 선출 작업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WTO 규정상 일반이사회를 열려면 회원국에 10일 전에 공지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회의는 일러야 오는 1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 본부장의 사퇴로 WTO 차기 사무총장이 유력해진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선출 절차가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했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측은 "다자주의를 재건하고 강화하려는 한국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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