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녹차와 커피가 심근경색과 뇌졸중 생존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대학의 이소 히로야스 공중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4만6천여 명(40~79세)을 대상으로 약 20년 동안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6일 보도했다.
이 중 478명은 뇌졸중, 1천214명은 심근경색 생존자들이었다. 조사 기간에 모두 9천253명이 사망했다.
뇌졸중 생존자 중 녹차를 하루 최소 7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마시지 않는 뇌졸중 생존자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62%, 심근경색 생존자는 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하루 커피를 1잔 이상 마시는 심근경색 생존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심근경색 생존자보다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람은 커피를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14% 낮았다.
녹차와 커피 사이의 이러한 차이는 녹차는 일반적으로 설탕을 넣지 않고 마시는 데 비해 커피는 우유나 설탕을 타서 마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운동, 식습관, 흡연, 고혈압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녹차와 커피의 이러한 효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린다 반 혼 예방의학 교수는 녹차를 마시는 사람은 건강에 좋은 생선과 채소를 섭취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 결과를 식습관이 다른 나라들에까지 적용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뇌졸중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 학술지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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