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아공 변이 막는 백신 가을에 추가 접종(종합)

영국, 남아공 변이 막는 백신 가을에 추가 접종(종합)
코로나 검사 대폭 확대…성인 4명 중 1명 백신 1차접종 완료
AZ 백신 개발 주도한 옥스퍼드대 교수 "가을까지 준비될 것"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가을에 추가 접종한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해서 백신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며, 백신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다.
행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영국 내 생산 시설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남아공 변이에 맞춘 백신은 가을에 추가 접종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세 만들 수는 있지만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차 접종 때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을 주도한 세라 길버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남아공 변이에 효과적인 백신을 가을까지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탐 교수는 이제는 독감 예방접종처럼 코로나 백신도 매년 혹은 정기적으로 맞는 걸 생각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전날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독감 예방접종처럼 어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지 보고 그에 맞는 백신을 신속히 생산한 뒤 접종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탐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이르지 않게 하는 효과는 있다는 것이다.
또, 남아공 변이가 영국 켄트에서 나온 변이보다 감염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장 문제는 영국 변이이고 앞으로 수개월 내 남아공 변이가 주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발견된 남아공 변이는 147건이고 지난 이틀간은 1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행콕 장관은 말했다.
행콕 장관은 또 변이 바이러스에 맞서서 직원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무료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검사를 대폭 확대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성인 4명 중 1명은 1차 접종을 마쳤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은 1차 접종률이 91%에 달한다.
행콕 장관은 70세 이상이면서 아직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 기다리지 말고 국민건강서비스(NHS)에 먼저 연락을 하라고 권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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