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7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리고 눈보라가 치면서 열차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교통이 차질을 빚었다.
8일 AFP, AP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전날 2010년 이래 10여 년 만의 첫 눈보라가 쳤다. 이로 인해 수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는 항공편 수십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남부 에인트호번 공항은 모든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독일로 가는 국제선 열차를 비롯해 모든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 암스테르담의 트램도 운행을 멈췄다. 헤이그에서는 트램 한 대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운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도로에 나온 차량 다수가 미끄러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눈이 5∼10cm가량 내렸으나 일부 지역에는 30cm가량 왔다고 현지 NOS 방송은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를 며칠간 닫도록 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향후 10일간 영하의 날씨가 예상된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만약 2018년 이래 처음으로 운하가 얼 경우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허용할 것이라면서 이미 업무 부담이 과중한 병원에 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른 사람과 거리를 유지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운하를 통해 네덜란드 11개 도시 200㎞를 달리는 빙상 스케이팅 마라톤인 '엘프스테덴토흐트'가 1997년 이래 처음으로 열릴 수 있다는 기대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때문에 보류된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독일에서도 폭설로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30cm까지 쌓인 눈으로 도로 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수백 건의 사고가 발생해 결국 폐쇄됐다.
일부 차량은 눈더미 사이에 갇혀 운전자들이 삽으로 눈을 파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나라에서 폭설로 인한 교통 차질은 8일까지도 이어졌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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