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광고 점유율 47.6%…코로나19에 옥외광고 27.2% 역성장
2020년 광고비 전년 대비 0.8% 감소한 12조원…올해는 4.6% 성장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지난해 국내 모바일·PC 등 디지털 광고 시장이 두 자릿수로 크게 성장했지만, 방송·인쇄광고, 옥외광고 시장은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일기획[030000]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11조9천951억 원으로 집계됐다.
광고업계도 코로나19 사태로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디지털 광고 시장의 높은 성장으로 비교적 선방했다고 제일기획은 평가했다.
모바일·PC 등 디지털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조7천106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비는 전년 대비 17.5% 성장한 3조 8천558억원을 기록했다. 검색 광고가 6.6% 성장한 1조8천293억원, 노출형 광고가 동영상 광고 수요 증가로 29.4% 성장해 2조원 규모를 형성했다.
PC 광고 시장도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한 1조8천548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PC 등 디지털 광고의 국내 광고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대인 47.6%로 나타났다.
TV, 라디오 등을 합친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3조4천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TV 광고비는 전년 대비 7.7% 감소한 1조1천369억원, 케이블 TV와 종합편성채널 광고비는 전년대비 7% 감소한 1조8천606억원으로 파악됐다.
제일기획은 "지상파는 도쿄 올림픽 개최 무산과 중간 광고 도입 연기 등이 영향을 미쳤고, 케이블 TV는 공연·스포츠 중계 난항으로 역성장했다"며 "반면 종합편성채널은 트롯 예능 콘텐츠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인쇄 광고 시장에서는 신문 광고비가 2.4% 감소한 1조3천894억원, 잡지 광고 시장은 16.8% 감소한 2천356억원을 기록했다.
옥외광고, 교통광고, 극장광고 등을 이르는 OOH(Out of Home)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OOH 광고 시장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7천560억원으로 집계됐다. 극장 소비 급감으로 극장 광고비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601억 원을 기록했고, 공항, 철도 등 교통과 쇼핑몰·경기장 등도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올해 광고비 전망에 대해 제일기획은 "경기 회복 기대와 소비 심리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성장한 12조5천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원을 돌파하고, 매체 점유율 역시 5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 광고 시장도 지상파 중간 광고 전면 시행과 방송 시간제한 품목의 가상·간접 광고 허용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OOH 광고 시장은 극장 광고 시장 회복 등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제일기획은 내다봤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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