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더 나은 사회·환경 만드는 밑거름"(종합)

입력 2021-02-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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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더 나은 사회·환경 만드는 밑거름"(종합)
본사 및 계열사 인력 1만명 넘어…"코로나 상황 속 고용 크게 창출"
4대 ESG 중점 영역 선정…상반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예정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이효석 기자 = 카카오[035720]는 창업자인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작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공동대표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 기업 경영과 기업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천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및 계열사 전체 인력은 1만644명으로, 처음으로 1만명을 넘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신입 공채를 포함한 연간 2천명 이상의 인원이 증가해 코로나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고용을 크게 창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김 의장이 위원장을 맡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를 신설해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과제를 진행중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여 공동대표는 "ESG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에 카카오의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하고 네 가지 중점 영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4대 중점 영역은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힘쓰겠습니다', '카카오는 파트너, 크루 그리고 IT 생태계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디지털 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등이다.
ljungberg@yna.co.kr,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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