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캔시노 '1회 접종' 코로나 백신, 66% 효과

입력 2021-02-0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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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캔시노 '1회 접종' 코로나 백신, 66% 효과
"1차례 투약으로 단기간에 많은 사람 접종하고 비용 낮춰"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캔시노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해외 임상시험에서 65.7%의 유효성을 보였다.
9일 블룸버그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파이살 술탄 파키스탄 보건 분야 총리 특별 보좌관은 전날 이같은 임상시험 잠정 결과를 공개했다.
캔시노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0.9%였다.
이 백신은 캔시노가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사연구원 팀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백터 백신이다.
술탄 보좌관은 3만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안전 우려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95%의 예방 효과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중국 백신의 유효성은 떨어지는 편이다. 중국 국유기업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의 자회사 중국생물이 개발한 백신은 유효성이 78%였으며 시노백 백신은 예방 효과가 50.4%였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은 91.6%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평균 70%였다.
캔시노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한 다른 여러 백신과 달리 1차례 접종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2년간 냉장 보관할 수 있어 유통과 접종에 유리하다.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1회 투약 백신은 전통적인 2회 투약 불활성화 백신보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을 접종할 수 있다. 게다가 생산능력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운송 등의 비용도 낮출 수 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캔시노의 백신은 아직 중국에서 일반 사용 승인은 받지 못 했다. 중국에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각각 일반 사용이 승인됐다.
캔시노 백신은 파키스탄과 멕시코, 러시아, 아르헨티나, 칠레에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캔시노는 멕시코에 백신 3천500만회 접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파키스탄은 2천만회분을 공급받는다.
캔시노와 시노팜, 시노백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자사 백신이 유통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 백신 승인 절차도 밟고 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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