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소년 우울증 게임 통해 치료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21-02-09 14:12   수정 2021-02-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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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청소년 우울증 게임 통해 치료 프로그램 개발
'행복누리 프로그램' 5주간 10회 참여로 우울 척도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우울증을 치료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신민섭 교수팀은 우울한 청소년들이 컴퓨터 게임을 통해 인지행동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행복누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주 2회, 5주에 걸쳐 총 10번 동안 '우울감 극복하기', '친구 사귀는 법', '학습능력 증진'을 훈련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있는 청소년 50명을 프로그램 참여 그룹과 미참여 그룹으로 절반씩 나눠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참여 그룹은 우울감, 주의력, 삶의 질, 자존감이 향상됐다. 우울증 평가도구(PHQ-9)로 확인한 점수는 평균 37% 감소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게임을 활용한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의 우울 증상 완화와 우울 장애 예방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리는 청소년들이 컴퓨터 기반 치료 프로그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신 교수는 "게임을 통한 프로그램은 우울한 청소년 치료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대면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 효과적인 치료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정서장애'(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최근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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