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며 우려가 커지자 영국 정부가 백신 신뢰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옥스퍼드대 백신 연구 그룹의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 교수는 9일(현지시간)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승인된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심각한 증상이나 사망은 막아준다"고 말했다.
그는 옥스퍼드-AZ 백신이 남아공 변이로 인한 가볍거나 중간 정도인 증상은 막지 못한다는 연구결과에 "정확히 우리가 예상한 바"라며 바이러스가 변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옥스퍼드-AZ 백신 신뢰성에 관해 "경각심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맞고 현재 돌아다니는 바이러스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아공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온 옥스퍼드-AZ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고령층에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남아공 변이 확산 우려에 더해 백신 효능까지 논란이 되자 보리스 존슨 총리도 전날 "현재 접종하는 모든 백신을 매우 신뢰한다"고 말하며 민심 수습에 나섰다.
존슨 총리 발언에 이어 영국 정부는 오후 브리핑에서 남아공 변이가 영국 내에서 급격히 확산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을 만들어서 가을에 추가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백신을 맞아서 현재 문제가 되는 영국 켄트 지역에서 나온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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