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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걸그룹으로 꼽히는 슈프림스의 원년 멤버 메리 윌슨이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간) 윌슨이 전날 네바다주(州)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44년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서 성장하면서 노래를 배웠다.
슈프림스의 전신이 된 '프라이미츠'라는 걸그룹에 참가한 것은 15세 때인 1959년. 당시 인기가 높았던 남성 흑인 중창 그룹의 여성 버전이 목표였다.
원년 멤버인 윌슨과 다이애나 로스, 플로렌스 발라드는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이었다.
1962년 최고의 흑인 음악 제작사인 모타운 레코드와 계약한 슈프림스는 '모타운 사운드'로 불리는 팝적인 솔 음악을 앞세워 인종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1966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 '슈프림스 어 고고'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여성 그룹으로서 역대 최초로 앨범차트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1위 자리를 빼앗은 앨범이 당시 최고 인기를 자랑하던 비틀스의 '리볼버'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1977년 해산할 때까지 '베이비 러브', '스톱 인 더 네임 오브 러브' 등 12개의 빌보드 싱글차트 1위 곡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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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스 멤버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다이애나 로스가 1970년 솔로 활동을 위해 탈퇴한 뒤에는 윌슨이 그룹의 유일한 원년 멤버로서 자리를 지켰다.
NYT는 비욘세가 참가했던 데스티니스 차일드 등 수많은 걸그룹들이 슈프림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슈프림스는 1988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최근 에스콰이어지는 슈프림스를 방탄소년단과 함께 역대 최고의 팝 밴드 10개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윌슨은 슈프림스 해산 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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