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페루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을 개시했다.
9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의 의료진에게 시노팜 백신이 처음 투여됐다고 현지 안디나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페루는 지난 7일 시노팜 백신 30만 회분을 받았다. 오는 14일엔 추가로 70만 회분이 도착할 예정이다. 페루 정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와도 백신 구매 계약을 했다.
프란시스코 사가스티 페루 대통령도 이날 저녁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당초 페루 정부는 사가스티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의료진이 먼저 맞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
인구 3천300만 명의 페루엔 지금까지 119만 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4만2천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2차 유행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도 크게 부족해졌다.
심각한 확산 속에서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아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에서 페루 응답자의 48%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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