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우주탐사 붐…터키도 "2년 뒤 달에 간다" 발표

입력 2021-02-10 16:14  

지구촌 우주탐사 붐…터키도 "2년 뒤 달에 간다" 발표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 맞춰 달에 발 디딜 것"
미국·러시아·중국 이어 UAE·터키가 달착륙 도전장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우주 탐사에 세계 각국이 열을 올리는 가운데 터키도 2023년 달 탐사에 성공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현지 TV 방송을 통해 달 탐사를 포함한 향후 10년간의 우주 프로그램 계획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공화국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3년 달에 안착할 계획을 수립했다"며 "그 첫 번째 단계는 국제적 협력이고, 그다음에는 터키의 로켓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적으로 중요한 목표는 건국 100주년에 맞춰 달에 닿는 것이며, 별다른 일이 없으면 우리는 달에 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인 우주 경쟁 속에 이 로드맵이 터키를 선두권으로 올려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전화 통화하고 우주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2018년 '우주국'(TSA)을 설립한 터키는 지난달 8일 투르크샛 5A 위성을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발사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제적 협력을 통해 터키인을 우주로 보냄과 동시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위성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우주 탐사는 냉전시대 종식과 함께 우주강국 미국과 소련의 경쟁이 식으면서 한동안 시들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터키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예전에 우주 탐사 능력이 없던 국가도 속속 우주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앞서 UAE는 2024년 달에 무인우주선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터키나 UAE에 달에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착륙시킬 경우 세계에서 미국, 옛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가 된다.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의미)은 이날 세계에서 5번째로 화성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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