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넷마블 연매출 8조원…비대면에 게임업계 '방긋'

입력 2021-02-10 17:02  

넥슨·엔씨·넷마블 연매출 8조원…비대면에 게임업계 '방긋'
넥슨은 연매출 3조 클럽 가입…중소형 게임사도 모두 호실적
모바일게임 국내외 흥행이 매출 견인…올해 인재 확보 경쟁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게임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개막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업계 맏형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251270]은 지난해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활짝 웃었다.
넥슨은 한국 게임사 최초로 연매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1천306억원(2천930억엔·기준 환율 100엔당 1068.4원), 영업이익 1조1천907억원(1천115억엔)을 거뒀다. 매출뿐만 아니라 연간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해 매출 2조4천162억원, 영업이익 8천248억원으로 넥슨 뒤를 바짝 쫓았다.
엔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2%·72% 증가하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도 34%에 달했다.
넷마블 역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 2조4천848억원, 영업이익 2천720억원을 거뒀다.
넥슨·엔씨·넷마블의 작년 매출액을 모두 더하면 8조316억원에 달한다.
3N 연간 매출 총합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 대번에 8조원까지 넘겼다.
중견·소형 게임사들도 상당수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225570], 소셜카지노 게임을 주력으로 삼는 미투젠[950190] 등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개발사는 아니지만 게임 시장과 연관이 깊은 아프리카TV[067160]도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위메이드·게임빌·선데이토즈[123420] 등도 '비대면 훈풍'의 영향으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수년 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창궐로 비대면 상황이 많아지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이 게임업계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만 1조371억원(971억엔)에 달했다. 2019년보다 60% 늘어난 수치다.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FIFA 모바일' 등 신작 모바일게임이 두루 흥행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엔씨도 '리니지' IP(지적재산)를 모바일에 옮긴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1년 내내 앱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니지M 매출이 8천287억원, 리니지2M 매출이 8천496억원이었다. 두 게임에서만 1조6천783억원의 매출이 나온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나 위메이드[112040] '미르4' 등도 이제 모바일게임이 한 게임사의 매출을 든든하게 책임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지난해는 국산 모바일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해이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의 해외 진출 등에 힘입어 2019년 4분기에 20%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4분기 40%까지 늘렸다.
선데이토즈의 경우 해외 매출이 2019년 154억원이었는데 지난해 406억원으로 2.5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회사 연매출이 6년 만에 1천억원대로 복귀했다.

게임사들은 일제히 올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인수합병(M&A) 등 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게임사들은 글로벌 기업 수준의 매출 규모에 걸맞게 임금을 대폭 상향한다면서 인재 확보에 앞다퉈 나서는 모습이다.
넥슨과 넷마블은 올해부터 신입 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5천만원, 비개발 직군 4천500만원으로 올린다.
이는 제조업 등 전통적 산업 분야의 대기업과 비교해도 최고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대졸 신입 사무직 평균 연봉은 3천347만원이었다.
넥슨과 넷마블은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일괄적으로 80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는 "지난해부터 넥슨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많이 고민해왔다"며 "일회성 격려보다는 체계적인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 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넥슨이 임금 인상을 발표하고 9일 뒤 같은 내용을 발표한 넷마블 측은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 임직원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부분에 보상하고, 나아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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