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내주부터 비인가 J&J 백신 보건직에 접종 시작

입력 2021-02-1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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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내주부터 비인가 J&J 백신 보건직에 접종 시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직 세계적으로 사용 인가를 받지 않은 존슨앤드존슨(J&J)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다음 주에 보건 직원들부터 연구 형태로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보건부는 제1단계 백신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대신 J&J 백신을 사용해서 계속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J&J 백신은 (남아공발) 501Y.V2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효능이 있는 것으로 증명됐고 남아공에서 사용을 위한 필요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J&J 백신은 남아공 의료연구협의회 등과 협력해 우선 시행 연구의 형태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음키제 장관은 관련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 중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J&J 백신은 글로벌 임상 시험 중 남아공에서는 중증 질환 예방에는 89%의 효능을, 중등증에서 중증까지는 57%의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남아공은 또한 1단계 접종 단계를 위해 화이자 백신도 확보했다.
즈웰리 장관은 "우리 과학자들이 다른 백신 후보들에 대한 평가도 계속하고 있고 우리도 동시에 제조업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후보에 대해 진전된 평가 단계 가운데 있고 그 제조업자와도 접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더나 백신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적절한 때에 추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당초 지난 1일 AZ 백신 100만 회분을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를 통해 처음으로 들여왔으나 지난 7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제한적이라고 발표하면서 해당 백신 배급을 전격 중단했다.
즈웰리 장관은 "AZ 백신은 (남아공발) 501Y.V2 변이 질환의 경증과 중등증을 예방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면서 이번에 반입한 AZ 백신의 효능 만기일이 4월 30일인 만큼 그 사이 남아공 과학자들이 AZ 백신의 사용처를 추가로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조언에 따라 AZ 백신을 만기일 전에 교환함으로써 쓸모없이 되거나 낭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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