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매각된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올해 중국 시장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12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달 중국에서 굴착기 총 807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370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보통 1월은 건설기계 시장의 비수기로 여겨진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중국에서 굴착기 1만8천686대를 판매하며 10년래 최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의 전체 판매고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만6천19대로, 전년 같은 기간의 7천749대 대비 107% 늘었다.
중국 굴착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정부 인프라 투자 확대와 장비 교체수요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망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 중국 굴착기 전체 판매량은 29만2천대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 시장은 시장 내 장비 소유 수량이 급증하면서 소폭 하락할 전망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대형기종 신제품과 온라인 채널 강화를 내세워 작년 대비 23%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2위 업체인 현대건설기계와의 시너지로 중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 진출한 굴착기 해외기업(MNC) 내 점유율이 23% 정도로, 세계 1위 캐터필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기계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면서 "현대건설기계와의 합병으로 부품 구매력 등을 향상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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