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한창인데도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올 1월에 한 달치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인 14억4천만 달러(약 1조6천억 원)를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테크 산업을 추적하는 비영리기구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6개 회사가 각각 최소 1억 달러의 '메가' 펀딩 라운드를 발표했다.
이는 1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전체 파이낸싱의 73%를 차지하며, 2020년 한해 전체 메가 라운드 수의 30%에 가깝다.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메가 라운드는 21개였다.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에서 1개월 동안 이뤄진 메가 라운드 수자로도 최고이고 한 달 치 일반 투자액으로도 최고치"라고 전했다. 지난 1월에 주된 투자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분야에서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 세계적으로 기술회사들에 대한 거품 낀 평가 바람을 등에 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투자는 낮은 금리와 전례없는 글로벌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 결함을 검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유브이아이'(UVeye)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스타트업 네이션 센트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32% 뛰어올라 104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아프리카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은 근 10년의 성장세 끝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별도 기사에서 전했다.
벤처 캐피털 파르테크 파트너스에 따르면 2020년 아프리카 대륙내 스타트업들은 14억3천만 달러를 모금해 전년에 비해 29%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에 의해 투자자들이 이제 깃털이 다 난 것 같은 테크 현장과 만남을 취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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