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재향군인회, 떡국 대접하고 성금도 전달…"관심 가져줘 감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한국의 설을 맞아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따뜻한 한국의 정(情)이 전달됐다.
주태국 한인회·노인회는 지난 11일 방콕 시내 한인타운에서 참전 용사들을 초청해 떡국을 대접하고 한국산 과일 등 선물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분딧 말라이아리순 한국전 참전협회장 등 태국 참전협회 관계자들과 우돔 카우끄라짬(90) 옹 등 참전용사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교민의 따뜻한 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인회 관계자는 전했다.
재태국 재향군인회도 같은날 해군 부사관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고(故) 쩜 옹쁘라셋씨 가족을 찾았다.
현재 미망인과 딸만 방콕의 한 수상가옥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데, 최근 태국 해군측으로부터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재태국 재향군인회 관계자가 이들을 찾았다.
모녀에게는 소정의 격려금과 재향군인회가 마련한 라면과 김치 등 격려품이 전달됐다.
고인의 딸은 "한국 측에서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집까지 찾아주시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재향군인회측은 전했다.
참전협회 측도 자신들의 역할을 대신해 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무관부는 지난해 말 한국의 한 독지가가 한국전 참전 생존 용사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기탁한 성금도 다음 주 태국의 참전용사들에게 송금할 예정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120여명은 각각 20만원을 전달받게 된다고 무관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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