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아주 흥미로운 제안…구체적으로 검토한 뒤 답할 것"
(샌프란시스코·모스크바=연합뉴스) 정성호 유철종 특파원 =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음성으로 대화하는 소셜미디어(SNS)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KremlinRussia_E) 앞으로 "클럽하우스에서 저와의 대화에 참여하고 싶은가요?"라는 초청 글을 남겼다.
클럽하우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미디어로, 초대로만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여 음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앱(응용프로그램)이다.
머스크는 이어 러시아어로 된 트윗도 올렸는데 이는 "당신과 이야기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란 뜻이라고 CNN은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클럽하우스를 애용하면서 많은 명사를 초청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억만장자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곧 클럽하우스에 등장할 예정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가 사태 이후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의 CEO 블래드 테네브를 초청해 얘기를 나눈 적도 있다.
머스크의 푸틴 대통령 초청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15일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먼저 (제안을) 검토하고 싶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직접 SNS를 이용하지 않으며 개인적으로 그것을 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연히 그것(클럽하우스 초청)은 아주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는 이어 구체적으로 제안 내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모든 것을 확인하고 그 뒤에 화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머스크의 클럽하우스 초청에 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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