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재정 악화 공공채무 우려로 투자 확대 억제될 듯"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지난해 중국 중앙 정부가 승인한 지방정부의 5대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프로젝트의 규모가 총 8천493억 위안(약 14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공공 채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인프라 투자의 확대가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타이증권(中泰證券) 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정책 총괄 기구인 국무원 직속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로부터 승인받은 중국 지방정부의 5대 인프라 프로젝트 규모를 8천493억 위안으로 추산했다.
작년 발개위의 승인을 받은 중국 지방정부의 5대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사업비가 많이 드는 프로젝트는 총 4천741억 위안(약 81조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웨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교통 네트워크' 프로젝트다.
웨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는 광저우, 선전(深천<土+川>), 둥관, 후이저우, 주하이, 포산, 중산, 장먼, 자오칭 등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주석의 역점사업이다.웨강아오 대만구 교통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이 가운데 교통 분야 프로젝트로, 웨강아오 대만구의 주요 도시를 오는 2025년까지 총 4천700㎞에 달하는 고속철도와 도시 교통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어 '지난(濟南) 도시 교통망' 프로젝트에 총 1천154억 위안(약 19조1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 프로젝트는 산둥(山東)성 성도인 지난시 주변에 총연장 604㎞의 지하철을 오는 2025년까지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밖에 ▲닝보 도시 교통망 프로젝트(사업비 875억9천만 위안) ▲베이징∼슝안신구 도시 간 철도 프로젝트(사업비 871억1천만 위안) ▲청두∼다저우∼완저우 고속철도 프로젝트(사업비 851억 위안)가 각각 발개위의 사업 승인을 받았다.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51조9천억 위안(약 8천920조 원)으로, 전년보다 2.9%가량 증가했다.
동시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도 2019년의 246.5%에서 270.1%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국가금융·발전실험실(NFID)은 보고서를 통해 "투자 안정화는 경제발전 안정화의 핵심 요소다. 지방정부의 부채 증가는 인프라 투자에 치명적이다"라고 밝혀 올해는 인프라 투자 확대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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