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보다는 비판 여론이 훨씬 많아·스가 구심력 낮은 상황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작년 9월 출범 후 대체로 내리막길을 가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이 약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3∼1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 포인트 상승한 34%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 포인트 하락해 43%를 기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스가 내각 지지율이 5% 포인트 올라 38%를 기록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6% 포인트 떨어진 51%였다.
일본 정부가 17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여론 변화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7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응 전반에 관한 부정적 평가는 63%에서 56%로 축소했고 긍정적 평가는 25%에서 31%로 상승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작년 9월 16일 내각 출범 후 대체로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최근에 미세하게 오르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 당시 스가 내각 지지율은 60% 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각 지지 여론보다 비판 여론이 훨씬 우세한 상황이라서 스가 총리의 정권 내 구심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에 해당)이 사임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72%는 '당연하다'고 반응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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