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부정적 기류서 '도입 검토' 기류로 바뀌어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영국 외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만 여권을 발급해 국내이동 제한을 해제하고 공공장소의 자유로운 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검토 중인 단계로 실행 여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라브 장관은 LBC 라디오 등과 인터뷰에서 백신 여권 구상에 대해 "아직 검토 중"이라면서 정부는 영국 국내용 백신 여권 구상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내용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주최로 오는 19일 열리는 G7(주요7개국) 원격 정상회의의 의제로 백신 여권이 다뤄지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 국내외적으로 논의할 수는 있지만 현실은 실행가능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백신 여권 도입에 극히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영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할 때 기류가 상당히 바뀐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백신 여권이 "차별적"이 될 수 있다면서 영국 내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이 백신 여권 도입을 결정했으며, 그리스, 스페인 등 관광산업 비중이 큰 나라들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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