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2차 공판이 오는 17일 예정된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인아 미안해' 캠페인이 벌어지는 등 관심이 고조됐다.
15일 인스타그램에서 '인도네시아에서의 목소리'(#voicefromindonesia), '말레이시아에서의 목소리'(#voicefrommalaysia)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인도네시아인·말레이시아인들이 올린 정인이 관련 게시물과 탄원서를 볼 수 있다.
양국의 네티즌들은 재판 사건번호(2020고합567)와 함께 한국의 판사에게 중형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작성·발송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탄원서가 재판부에 제때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정인이의 입양 전후 비교 사진과 멍 자국, 부검 소견서 자료 등을 게시물로 올리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 한글로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거나 영어로 "SorryJungin"이라고 적은 프린트물을 들고 인증사진을 찍어 잇따라 올렸다.
'정인아 미안해' 온라인 캠페인은 중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캐나다 등 여러 나라에서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는 거대한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지난달 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올리면서 화제로 떠올랐다.
유튜버들이 정인이 학대 사망사건을 다룬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 인도네시아어 자막을 달아 공유하고,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보도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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