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관성, 브라질은 총체적 혼란"…브라질 정부 코로나 대응방식 비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에서 철수한 브라질인들이 자국 정부의 방역 대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당시 브라질로 돌아온 34명 가운데 상당수는 철수를 뒤늦게 후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산타 카타리나주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아드리엘리 에게르는 "철수한 사람 대다수가 브라질의 상황이 이렇게 될지 알았다면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는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가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아진 현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으로,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셈이다.
우한에서 돌아온 광업 종사자 비토르 캄푸스는 "중국 당국은 필요하면 모든 것을 과감하게 봉쇄하는 등 일관성 있게 행동한다"면서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총체적인 혼란이 계속되고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대화가 없으며, 그 때문에 위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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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2월 9일 공군기를 이용해 우한에서 58명을 데려왔다.
탑승자는 2∼12세 어린이 7명을 포함해 브라질인 30명, 브라질인과 결혼한 중국인 4명, 의료진 14명, 공군기 승무원 8명, 취재진 2명 등이었다.
이들은 브라질 도착 즉시 중서부 고이아스주에 있는 아나폴리스 공군기지에 수용됐고, 보름간 격리됐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각자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983만4천513명, 누적 사망자는 23만9천245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105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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