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 이래 최고…공화 지지자 60%는 "트럼프가 계속 공화 이끌어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민 62%는 집권당인 민주당도 야당인 공화당도 엉망이라 제3당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너무 일을 못 해 제3당이 필요하다'는 항목에 62%가 찬성했다.
2003년 10월부터 같은 항목에 조사가 이뤄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의 응답자가 찬성한 것으로 지난해 9월의 57%에 비해 5%포인트가 늘어났다.
응답자의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6%, 공화당 지지자가 63%, 무당파가 70%의 비율로 제3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적절하게 국민을 대변하고 있다는 응답은 33%였다. 2013년 26%까지 떨어졌던 데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후보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된 1860년부터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 정치체제가 구축됐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 성향 무당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공화당을 이끌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60%가 '그렇다'고 답했다.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38%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공화당 내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화당이 좀 더 보수적으로 돼야 하느냐는 항목엔 40%가 '그렇다'고 했다. '그대로 유지'와 '중도로 이동'엔 각각 34%와 24%가 손을 들었다.
민주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 성향 무당파의 경우 민주당이 좀 더 진보적으로 돼야 하느냐는 항목에 34%가 그렇다고 했다. '그대로 유지'와 '중도로 이동'엔 각각 31%와 34%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9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됐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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