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도입한 노바백스 백신 정부와 공급계약(종합)

입력 2021-02-16 10:39   수정 2021-02-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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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기술도입한 노바백스 백신 정부와 공급계약(종합)
한국 계약분 전량 국내 공장서 생산…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첫 사례
영국 임상 3상서 평균 예방효과 89.3%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계승현 기자 = 질병관리청이 16일 오전 10시 충북 오송 본부에서 국내 백신 위탁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천만명분(4천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도입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 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국내 물량 생산에도 곧바로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구매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하고,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장은 미국 본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질병관리청과 백신 생산·공급과 관련한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질병청은 "기술 이전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그간 정부가 계약한 화이자·모더나(mRNA), 아스트라제네카·얀센(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다른 방식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해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고 섭씨 2∼8℃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길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이 백신이 평균 89.3%의 예방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예방효과가 95.6%였으며,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각각 85.6%와 60%의 효과를 보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나라의 안정적 백신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총 7천900만명분(1억5천2백만회분) 백신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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