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인들이 올해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을 자제하면서 철도 이용객이 예년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 철도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춘제 연휴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 초기 보름간 철도 이용객이 1년 전 춘윈 초기 보름과 비교할 때 70%가량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해 춘제 연휴를 지난 1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40일 동안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 국영 철도회사인 중국국유철도그룹(CR)에 따르면 춘윈 초기 보름간 철도 이용객은 1년 전 춘윈 때 같은 기간에 비해 68.8% 감소한 5천230만 명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 철도 당국의 당초 예상보다도 줄어든 것이다.
중국 철도 당국은 올해 40일간의 춘윈 기간 총 2억9천600만 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이 이간 철도 이용객이 1억5천만 명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국유철도그룹 관계자는 "올해 춘윈 기간 철도 이용객은 1억4천만 명에서 1억5천만 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올해 춘윈 초기 보름간 철도화물 운송량은 작년 춘제 때 초기 보름과 비교해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유철도그룹 관계자는 "다수의 공장의 춘제 기간 이동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면서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하거나 생산을 계속했다"면서 "이 결과 춘제 기간 철도 화물 수요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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