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파 우려 커져…남동부 상파울루에선 봉쇄 확대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는 'P.1'로 불리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지난 주말까지 전국 27개 주 가운데 아마조나스주를 포함해 최소한 10개 주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구가 가장 많은 남동부 상파울루주에서는 25건이 확인됐으며, 주도(州都)인 상파울루시에서만 13건이 보고됐다. 상파울루시의 감염자 가운데 최소한 1명은 최근 아마조나스주를 방문하지 않았고 방문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강력한 방역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상파울루시에서 277㎞ 떨어진 아라라콰라시 당국은 전날부터 보름 동안 도시 봉쇄(록다운) 조치에 들어갔다. 이 기간에 슈퍼마켓과 약국, 주유소 등 필수 업종에서 근무하거나 이들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면 주민의 통행이 제한되고, 필수 업종의 영업도 밤 8시까지만 허용된다.
다른 지역 주민의 방문을 제한하고 주민 이동을 통제하는 도시가 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통행금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86만6천710명, 누적 사망자는 23만9천77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는 1천92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달 21일부터 26일째 1천 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만5천87명으로 이전 1주일 동안과 비교해 10% 감소하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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