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해 국내 초지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초지면적 비중이 가장 컸고, 국내 초지의 절반 이상은 가축 사육용으로 사용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7일 발표한 '2020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3만2천556㏊로 집계됐다.
1995년 초지면적(6만6천301㏊)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초지면적은 농어업 용지와 각종 개발사업에 의한 전용(轉用·예정되어 있는 곳에 쓰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돌려서 씀), 산림 환원 등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도에 전체 면적의 48.2%에 달하는 1만5천676㏊가 있고, 강원 5천78㏊(15.6%), 충남 2천493㏊(7.7%), 전남 1천946㏊(6.0%)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축유전자원센터 조성으로 초지면적이 273.7㏊ 늘어난 경남을 제외하면 제주 -197㏊, 충남 -109㏊, 강원 -52㏊, 경기 -46㏊ 등 모든 시·도에서 감소세를 보이거나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초지 형태별로는 가축사육을 위한 방목초지가 전체의 51.0%인 1만6천612㏊로 가장 많았고 사료작물포 5천955㏊(18.3%), 축사·부대시설 827㏊(2.6%) 등이 뒤를 이었다. 미이용 초지는 9천162㏊로 전체의 28.1%를 차지했다.
초지에서 다른 목적의 땅으로 바뀐 243㏊ 중 대부분은 농업용지로 사용됐고 고속도로 건설 등 중요시설 건립 목적으로도 일부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으로 환원하거나 초지 기능을 상실해 초지에서 해제된 면적은 314㏊였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지 이용의 효율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까지 미이용 초지의 상세 현황, 이용가능성 등을 추가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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