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코로나 상황 이유로 성화 봉송 실행위원회서 밝혀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일본 시마네(島根)현 지사가 17일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루야마 지사는 이날 정오부터 현청(縣廳)에서 열린 성화 봉송 임시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의 개최와 그것으로 이어지는 올해 5월 시마네현의 성화 봉송에 협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도(東京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면서 "성화 봉송은 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이유에 대해 "전국적인 감염 확대 요인이 되고, 시마네현과도 무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도 정부와 도쿄도를 비판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은 다음 달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성화 봉송 주자들은 시마네현을 포함해 일본 전역을 순회하게 된다.
한편, 마루야마 지사는 작년 7월 독도 영유권을 일본이 확립할 수 있도록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을 요구하는 요망서를 정부에 전달한 인물이다.
시마네현에선 매년 2월 22일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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