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천억 순매도…개인은 1.8조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17일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0.93%) 내린 3,133.73에 마감하며 나흘 만에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0포인트(0.01%) 내린 3,162.95로 시작해 하락세가 계속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증시에서 차익 실현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143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조3천4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 4일 1조8천억원 이후 최대다.
반면 개인은 1조8천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역시 지난 4일(2조4천700억원) 이후 최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코스피 반등의 중심에 서 있던 외국인의 매매 변화가 코스피 하락 반전의 주된 이유로 판단한다"며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 차익 실현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YNAPHOTO path='PYH2021021719390001300_P2.jpg' id='PYH20210217193900013' title='코스피 3,130대로 밀려' caption='(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21.2.17 uwg806@yna.co.kr'/>
이어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이로 인한 기관(금융투자) 프로그램의 매물 출회가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005930](-2.00%), SK하이닉스[000660](-1.89%), LG화학[051910](-2.15%), 기아차[000270](-2.92%)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SDI[006400](0.25%)가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올랐다.
업종 중에서는 종이·목재(5.14%)가 연일 급등하면서 쿠팡의 뉴욕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7억6천만주, 거래대금은 16조6천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03포인트(0.21%) 오른 979.77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19포인트(0.02%) 오른 977.93에 개장해 뚜렷한 방향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791억원, 외국인이 27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3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임상 결과 허위 공시' 논란을 빚은 에이치엘비[028300](-6.02%)가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전날 액면분할을 공시한 펄어비스[263750](-8.17%)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0억주, 거래대금은 16조8천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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