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이 10% 정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그룹에서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주식 부문 최고 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미 증시의 10% 정도 조정 가능성은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레브코비치는 이런 판단은 최근 증시 과열과 평가 가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의 요소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3,800선으로 잡고 있다.
이날 현재 S&P 500 지수는 3,931.33이다.
S&P500을 비롯해 다우존스30, 나스닥 등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현재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다만 레브코비치는 "미 증시가 버블(거품)은 아니다"라면서 반 토막이 날 정도의 조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0년대 초반(닷컴 버블)과 달리 현재 미 경제는 경기 침체로 진입하는 게 아니라 빠져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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