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태우고 수소트럭 운전한 정의선…친환경차 기술력 과시

입력 2021-02-18 16:22   수정 2021-02-18 16:40

국무총리 태우고 수소트럭 운전한 정의선…친환경차 기술력 과시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8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수소 트럭에 태우고 직접 운전하며 현대차[005380]의 친환경차 기술을 선보였다.
정 총리는 이날 기술연구소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정 회장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만나 미래차 기술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정 총리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직접 살펴보고,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시승했다. 이달 23일 전세계 공개 예정인 아이오닉5 뒷좌석에 정 총리와 정 회장이 나란히 탑승해 주행장을 돈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내연기관차인 제네시스 G70도 직접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조수석에 정 총리를 태우고 직접 운전하며 시승을 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시승이 끝난 후 전기차를 탄 것이 (승차감이) 훨씬 좋았다며 전기차 시대가 빨리 올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수소차 개발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시승에 앞서 정 총리는 정 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재단 이사장과 오찬을 하며 업계 현안도 논의했다.
정만기 협회장은 쌍용차[003620]의 현 상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쌍용차가 해고자 복직 등 정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었다"며 "이번에 산업은행이 분명하게 (지원)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GM,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정 총리와 정 회장은 자동차 업계 발전과 건전한 자동차 시장 구축을 위해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도 안정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협회장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생태계도 생각을 하고 체계적으로 전기차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부품업체들이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미래차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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