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에서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판매하던 일당이 붙잡혔다.
18일(현지시간) 멕시코 보건부 등에 따르면 당국은 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외곽의 한 의료기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던 현장을 급습해 일당 6명을 체포했다.
이곳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놓아준다고 사람들을 끌어모았지만, 성분이 불분명한 가짜 백신이었다고 멕시코 당국은 밝혔다. 초저온 보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체포된 이들은 가짜 백신을 두고 싸게는 1도스당 1만1천100페소(약 61만원)에서 비싸게는 4만 페소(220만원)까지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인근 주민 80명 이상이 가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2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의료진에게 투여하고 있다.
정부는 민간기업이나 지방 정부도 백신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직 연방정부 외에 화이자 백신을 구매한 기업 등은 없다고 강조했다. 온·오프라인에서 다른 경로로 유통되는 화이자 백신은 모두 가짜라는 것이다.
멕시코 당국은 가짜 백신을 맞은 후 부작용 등 이상이 있으면 당국에 즉시 알리고, 아울러 백신을 판매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을 발견하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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