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루비오 최근 접촉…트럼프는 대권 재도전 가능성·며느리 상원 출마설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내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방카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내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이 밝혔다.
루비오 상원의원의 대변인인 닉 이아코벨라도 "루비오는 몇 주 전 이방카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방카는 루비오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방카와 루비오 의원은 오는 4월 공동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이방카의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도전설이 불거진 와중에 나왔다.
앞서 미 언론은 이방카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실패 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 인근 섬에 주택용지를 사들인 사실을 전하며 내년에 이 지역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 현역 상원의원인 루비오 의원과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루비오 의원은 내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일찌감치 밝혀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루비오 의원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고 그 과정에서 대립했지만, 이후 트럼프 행정부 기간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
이방카를 비롯해 트럼프 일가의 선거 출마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다만 그는 전날 보수매체 뉴스맥스에 출연, 관련 질문에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좋은 여론조사 결과가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답을 유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출마설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라라가 결정하면 확실히 공화당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힐은 "소문은 많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밝힌 이는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패배 이후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살고 있다.
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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