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게임스톱 투자 광풍, 카지노 도박 연상돼"

입력 2021-02-19 11:24   수정 2021-02-19 11:25

빌 게이츠 "게임스톱 투자 광풍, 카지노 도박 연상돼"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대화방을 중심으로 뭉친 개인 투자자들이 불을 지핀 게임스톱 등에 대한 주식 투자 광풍은 투자가 아니라 카지노 도박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18일(현지시간)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으로도 한동안 평가된 게임스톱 투자 열기에 대한 미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방송된 CNBC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사람들은 도박을 즐기며 이는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
그는 초기 투자자는 뜻밖의 횡재를 했겠지만, 나중에 투자한 사람은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게임스톱 광풍은 도박과 같은 것이며 이런 투기에 사회적 목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게임스톱 사태로 부각된 소셜미디어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면서 주식시장이 카지노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번 일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게이츠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철강과 시멘트 같은 분야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같은 기업가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빌 게이츠, 기후 재앙을 피하는 법'을 출간한 게이츠는 테슬라를 통해 보여준 머스크의 업적은 환상적이라면서 기후변화 해결에 전기차가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자체가 가장 큰 기여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머스크가 1억달러의 상금을 내걸고 진행하기로 한 탄소 포집기술 경연 대회에 대해 놀라운 일이라면서 호평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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